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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북도민일보] [신간] 소크라테스 성공법칙 등 5권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23.02.07 조회수 1462
[신간] 암태도 등 5권


▲암태도
송기숙(1935~2021)의 장편소설 ‘암태도(창비·1만6,000원)’이 1981년 초판 출간 이후 41년 만에 다시 독자를 만난다. 농민들의 삶과 투쟁을 깊숙이 파고들어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은 민중을 착취하는 오늘날의 현실 앞에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역사적, 문학적 의의를 전한다. 1920년 목포 앞 섬 암태도에서 일어난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항일농민운동으로 평가된다. 턱없이 높은 소작료를 내리기 위해 벌인 소작쟁의를 소설화한 이 작품은 매몰되었던 억압적 일상에서 깨어나 인간다움을 찾아 몸부림치는 농민들의 삶과 투쟁을 묵직하고도 감동적인 필치로 보여준다.



▲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
네덜란드의 젊은 철학자 엘커 비스의 책, ‘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동양북스·1만5,800원)’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만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대화의 목적부터 바꾸라고 조언한다. 상대를 설득하거나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제쳐두고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진득하게 듣되 100% 상대의 말에 공감하지 말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지라고 조언한다.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요
김복희 시인의 산문집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요(달·1만4,800원)’은 메일링 서비스와 라디오 연재로 꾸준히 써온 시에 대한 다양한 면면을 담은 책이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저자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하는 모험가들에게 흰 종이처럼 새하얀 응원을 보낸다. 누구에게나 살아가며 마음속에 맺힌 이미지가 있고, 공허하고 가난한 마음일지라도 한 폭의 종이는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삶이 흰 종이 위로 겹치는 순간, 삶은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시가 된다. 책을 통해 저자는 조심스럽지만 다정한 손길로 우리의 등을 밀어준다.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그래도 쓰는 존재로 살아가고 싶다면, 다양한 글쓰기 이야기를 다루는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김영사·1만6,500원)’을 펼치자.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는 일도 쉽지 않은데, 다짐을 실천하고 이어나가는 건 더 쉽지 않다. 잘 쓰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생기는 부담감, 내 글을 타인이 어떻게 볼지 우려하며 생기는 부담감이 생긱기 때문이다. 은유 작가도 고백한다. 글쓰기는 노동이고, 쓰고 또 써도 완성을 알 수 없다고. 한 번에 잘 쓰는 기술을 정답처럼 선보이는 책은 아니다. 다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일단 쓰고 고쳐 쓰면 된다는 명제가 마음에 남고 단번에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줄어든다.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크레파스북·1만7,000원)’에는 전 세계 유명 건축물에 대한 지식과 숨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양용기 건축가는 사회 변화에 영향을 준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이를 단순히 시대별, 사조별로 나열하지 않고 다섯 가지 테마에 따라 구분했다. 1장에서 친자연주의적인 요소의 필요성과 등장 배경을 설명했다면, 2장에서는 시대적 문제점과 관습을 향한 건축가들의 도전과 저항을, 3장은 구조에 담긴 미관과 기능을 알려주는 식이다. 책은 건축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큐레이터와 함께 전 세계 건축물 투어를 떠나는 느낌을 선사한다.



※ 출처 : 전북도민일보 (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12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