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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거야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23.07.21 조회수 1016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주희 옮김 / (주)동양북스 펴냄




너무 답답하고 속한 마음, 슬픈 감정 등을 누군가에게 속 시원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후련해지거나, 기분이 훨씬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아, 내가 이래서 이렇게 마음이 좋지 않았구나'는 느낌 말이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 그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이런 좋지 않던 감정들은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왜 힘든지에 대한 이유도 알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언어화'의 놀라운 힘이자, 이 책을 관통하는 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 '가바사와 시온'은 일본에서 심리학 연구소를 운영한 바 있는 인물로, 지난 2014년부터는 '정신질환 및 자살 예방을 위해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자신의 임상 경험 30년과 약 4천건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들과의 고민상담 내용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모든 심리 상담의 1차 목표가 '언어화'라고 강조한다. 만약 언어화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이미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 글 혹은 행동으로 표출하는 능력은 심리적 안정감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저자는 그러면서 심리적을 고통을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말고, 느끼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단, 여기에도 유의할 점은 있다. 예를 들어 험담이나 부정적인 경험을 표출할때는 한 번은 '가스 빼기'를 한 후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경험, 지식, 정보가 많을수록 내가 겪은 일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능력을 극대화시켜야한다고도 제언한다. 특히 부정적 경험을 반복해서 재생하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덧붙힌다.

저자는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만 터득해도 상처의 90%가 치유된다. 속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벗어난 것이다"고 말한다. 360쪽,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