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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법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법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저자: 최승철 l 출판사: 동양북스 l 판형: 145x210 l 출간일: 2018.05.10
ISBN: 979-11-5768-384-0 l 페이지: 260 l 난이도: 입문

부록:

정가: 14,800원




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법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A Practical Guide to Standard English



기계적인 패턴 영어에 발목 잡힌 영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최소한의 상식




 도서 소개


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법 _ 헷갈리는 영어 팩트체크
영어학습자라면 누구나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고 싶어 한다. 한국의 대다수 영어학습자들은 제도권 영어 교육부터 각종 사교육에 이르기까지 10년 이상 영어를 배우지만 ‘한국식 영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오랫동안 수험 위주의 영어 학습에 길들여진 탓이다. 한마디로 ‘문법적으로 정확한 영어(grammatically correct)’에 치중하느라 ‘자연스러운 영어(idiomatic English)’의 중요성을 간과해 왔다는 얘기다. 이처럼 ‘한국에서만 통하는 영어’를 배우는 현실은 영어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인 원어민과의 소통을 가로막는다. 이 책에는 이처럼 답답한 현실을 타개해 줄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를 쓰는 비결’이 담겨 있다. 책을 구입한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블로그도 아울러 운영된다. 




 도서 리뷰 


문법 지식, 그만하면 충분하다
어휘력, 그 정도면 상당하다
그런데 내뱉는 영어마다 콩글리시다?


평균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쉽게 넘지 못하는 벽이 있다. 현지에 살아야 비로소 체득되는 영어, 바로 '자연스러운' 영어다. 문법과 어휘는 무조건 암기만 해도 평균에 도달할 수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딱 거기까지가 한계다. 같은 단어를 써도 어떤 사람은 원어민이 감탄하는 영어를 구사하고, 또 어떤 사람은 원어민이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를 말한다. 알다시피 우리가 쓰는 영어는 후자다.
정작 미국에 가면 통하지 않는 영어를 쓰게 된 데는 한결같이 '교과서적' 표현만 주입시킨 입시 영어에 매달린 탓이 크다. 변별력 없는 수험 위주의 영어 교육을 통해 평준화 과정을 거치다 보니 다들 영어 실력이 고만고만하다. 그마저도 미국인 앞에서 맥을 못 추는 '가짜' 영어다. 내 영어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영어 공부에 10년을 바친 뒤다. 그 억울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쓸 일은 더 늘고 있다. 제자리에서만 맴도는 내 영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문법이 완벽한 영어 문장과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은 별개다


사실 답은 '디테일'에 있다. 이미 아는 단어와 문법 지식을 허투루 쓰지만 않아도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단언컨대 영어 공부 10년이면 지식은 이미 차고 넘칠 터. 시간에 쫓기며, 또는 시간을 쪼개며 새로운 영어 지식을 채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익숙한 지식을 재정비하고 반복 학습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영어 학습에서도 '팩트 체크'가 중요한 이유다.
팩트 체크를 소홀히 하면 콩글리시를 남발한다. 학습자들이 대체로 잘못 알고 쓰는 오용 사례는 흔히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뒤집어 말하면 영어식 사고법으로 접근할 때라야 영어다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어식 발상을 훈련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영영 사전으로 뜻풀이와 용례를 찾아보며 익히 알고 있는 영어 지식을 팩트 체킹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가령 초등 수준 단어 hear/listen을 예로 들어보자. hear는 realize that someone or something is making a sound(누군가 또는 무언가 내는 소리를 알아차리다)는 의미다. 애써 들으려고 한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들리는 상태를 나타낸다. 반면 listen은 try to hear a sound(애써 소리를 들으려 하다)라는 뜻으로 쓰여 주체의 능동성을 보다 강조한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들리는 것'이 hear이라면 '의식적으로 듣는 것'이 listen 이라는 말이다.(p.16)
job/career도 마찬가지다. 단기적인 개개의 직업을 가리키는 좁은 개념이 job이라면, 이들 직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평생 진로'를 가리키는 넓은 개념은 career다. 비유하면 job은 '벽돌'에, career는 '벽돌로 쌓아 올려 완성한 건물'인 셈이다.(pp.60~61)



10년 바친 영어 아직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영어를 틀리지 않고 쓰는 비결


영어를 영어답게 만드는 요소 중에서도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게 관사(the, a/an)다. 원어민도 까다로워하는 관사는 예외적인 쓰임새가 많아 문법적으로만 접근하면 금세 포기하기 쉽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암기로 마스터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체득하는 것이 바로 관사다. 그런 만큼 학습으로 웬만큼 정복 가능한 이론 영역을 벗어난다. 그렇다고 대원칙이 없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본연의 기능/역할을 나타낼 때 대체로 관사를 쓰지 않는다. 반대로 물리적인 장소 등 구체적인 의미를 나타낼 때는 관사를 쓴다. 따라서 go to the bed가 아닌 go to bed, go to the work가 아닌 go to work라고 쓴다.(pp.195~198)
자연스러운 영어는 틀에 박힌 표현이 아닌 다채로운 표현을 선호한다. 가령 교통수단과 어울리는 동사는 따로 있다. on foot(도보로), by car(자동차로), by bus(버스로), by train(기차로), by subway(지하철로), by plane(비행기로) 등은 교통수단을 강조하는 '교과서적인' 표현이다. I go to work by car.는 I drive to work.로, 이동 수단에 따라 drive, ride, walk 등의 동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게 영어의 묘미다.(pp.232~233)
교양 영어도 무시할 수 없다. 언어에는 한 집단의 사고방식이 녹아 있는 만큼 역사나 사회문화적 배경지식을 덤으로 알아 두면 혹시나 모를 말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연인 간 사랑'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로맨스(romance)'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할 경우(Romance) 사랑이나 연애와는 무관한 의미를 나타낸다. Romance는 a modern language developing from Latin(라틴어를 모어(母語)로 하는 근대어), 즉 인도유럽어족의 언어군 중 하나인 '로망스어(군) Romance language(s)'를 뜻하며 Neo-Latin language(신라틴어)라고도 한다.(p.254)
이처럼 영어다운 영어, 원어민이 단번에 알아듣는 자연스러운 영어는 정확한 디테일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양적 지식을 채우는 데 치중했다면 이제는 이 지식을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때다.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이 만들어 내는 결정적인 의미 차이를 조목조목 짚어내고 공들여 설명하는 꼼꼼함은 이 책의 최고 미덕이다.




 책 속에서 


듣는listen 것과 들리는hear 것은 다르다


hear/listen은 영어 학습자들이 헷갈려 하는 대표적인 단어 쌍 중 하나다. 영어에서는 두 단어를 엄밀하게 구분해 hear는 ‘수동’, listen은 ‘능동’을 나타낼 때 쓴다.
Macmillan Dictionary에 따르면 hear는 realize that someone or something is making a sound 누군가 또는 무언가 내는 소리를 알아차리다는 의미다. 애써 들으려고 한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들리는 상태를 나타낸다. 반면 listen은 try to hear a sound 애써 소리를 들으려 하다는 뜻으로 쓰여 주체의 능동성을 보다 강조한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들리는 것’이 hear이라면 ‘의식적으로 듣는 것’이 listen이라는 말이다.
단적인 예로 I hear you.는 상대방의 목소리나 말이 들리는 수동적인 상황을 나타내지만(맥락에 따라 ‘네 말 똑똑히 알아들었어’라는 의미의 관용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I listen to you.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3명이 모인 자리에서 2명이 대화를 나누는 경우라면 나머지 1명에게 두 사람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들리겠지만 hear, 일부러 듣는 것 listen은 아니라는 게 영어식 발상이다. 따라서 의식적인 행동이냐 아니냐에 따라 두 동사를 가려 써야 한다.


I’m trying to hear, but I can’t listen to anything at all.
I’m trying to listen, but I can’t hear anything at all.
들으려고 하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안 좋은 냄새가 나는small bad 것과
냄새를 잘 못 맡는smell badly 것은 다르다


핵심은 ‘bad냐 badly냐 그것이 문제로다’가 아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동사 feel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feel은 동작동사가 아닌 연결동사로 쓰였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앞서 살펴봤듯 연결동사 다음에는 부사가 아닌 서술 형용사가 나와 주어의 상태를 설명해 준다. 쉽게 말해 I = bad 라는 의미로, 여기서 bad는 feel를 수식하는 부사가 아니라 주어 I를 설명해 주는 형용사로 쓰인 것이다. 연결동사인지 아닌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 이를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연결동사 자리에 be동사를 넣어 말이 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가령 I feel bad.를 I am bad.로 바꿔 보자. 동사를 바꿔도 ‘내가 기분이 안 좋은 상태’ 라는 의미는 여전히 통한다.


연결동사로만 쓰이는 동사 be동사, become, seem 등이 있는 반면, 연결동사와 동작동사로 모두 쓰이는 동사 feel, appear, look, smell, sound, taste, grow, turn등이 있다는 점도 혼동을 일으키는 또 다른 이유다. 따라서 연결동사 뒤에는 형용사가, 동작동사 뒤에는 부사가 나오며 문장의 의미도 그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His dog smells bad. (his dog = bad)
그의 개는 안 좋은 냄새가 나.
His dog smells badly. (his dog ≠ badly)
그의 개는 냄새를 잘 못 맡아.



대학교에 진학하는go to college 것과
대학교에 가는go to the college것은 다르다


‘식당에 간다’는 말은 영어로 어떻게 할까. 상대방에게 식당 이름을 처음 말하거나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면 I go to a restaurant., 반대로 상대방이 알고 있다면 I go to the restaurant.라고 한다. 이처럼 어떤 명사를 이전에 언급한 적이 없거나 특정하지 않을 경우 명사 앞에 부정관사 a/an를 쓰고, 언급한 적이 있거나 특정 하는 경우라면 정관사 the를 쓰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관용 표현 중에서는 이 원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학교 school가 대표적이다. 가령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가다’는 관사 없이 I go to school.이라고 쓰고 I go to the school.이라고 하지 않는다.


go to school 학교에 가다(등교하다)
He goes to the school by bus while I walk to school.
He goes to school by bus while I walk to school.
등교할 때 그는 버스를 타고 난 걸어간다.


go to work 회사에 가다(출근하다)
Most people go to the work because that’s how they make money.
Most people go to work because that’s how they make money.
대다수는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닌다.



chickens과 닭고기chicken는 천지 차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What is your favorite animal? 어떤 동물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할까. 우리말은 영어처럼 관사와 복수형이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대다 수는 아마 아래의 첫 번째 문장으로 응답할 것이다. 그런데 첫 번째 문장은 큰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원어민이라면 개를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dog as a loving companion이 아니라 먹을거리, 즉 개고기를 좋아한다는 말로 이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I like chicken.라고 하면 ‘닭고기라는 음식을 좋아한다’는 뜻이 된다. 관사를 쓰지 않은 dog을 ‘개고기’로, chicken을 ‘닭고기’로 이해하는 건 왜일까. 같은 보통명사라도 ‘셀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동물을 뜻할 수도, 음식을 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의 dogs는 ‘모든 종류의 개 all kinds of dogs’를 뜻한다. 영어에서 복수형은 해당 명사에 속한 모든 부류를 한데 모아 총칭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I like dogs.는 I like all dogs./I like dogs in general.을 동시에 뜻할 수 있다. chickens도 마찬가지다.


I like dogs. 나는 개를 좋아해.
Tigers are striped. 호랑이는 줄무늬가 있다.
Dogs bark. 개는 짖는다.
Cats purr. 고양이는 가르랑거린다.
Dodos are extinct. 도도새는 멸종했다.


부정관사 a를 쓴 3의 dog은 말하는 사람이 염두에 둔 어떤 개 a certain dog를 지칭하며 개 일반을 좋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보통명사에 부정관사를 붙여 어떤 대상을 총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문맥에서는 다르다. ‘한 마리의 도도새가 멸종했다 A dodo is extinct.’가 말이 안 되는 것과 같다.



좋아하는like 것과 원하는would like 것은 다르다


I like coffee./I would like coffee.는 비슷한 뜻일까 다른 뜻일까. I like to drink coffee./I would like to drink coffee.는 같은 말일까 다른 말일까. 조동사 would 뒤에 like가 오면 뜻이 어떻게 달라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like/would like는 의미도 쓰임새도 매우 다르다. Oxford Dictionary에 따르면 like는 find enjoyable 좋아하다, wish to have 갖고 싶다를 뜻한다. want와 의미가 비슷하지만 뉘앙스는 다르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으리라는, 다시 말해 ‘언제나 always/일반적으로 in general’ 어떤 대상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의미가 있다. 이처럼 일반적인 진술 general statement을 나타낸다는 특성 때문에 like의 목적어로 보통명사가 올 경우 명사 전반을 두루 일컫는 복수형을 써야 한다.


I like apples. 난 사과를 좋아해.
(사과라는 과일 일반을 좋아한다)
I like computers. 난 컴퓨터를 좋아해.
(컴퓨터라는 기계 일반을 좋아한다)


I would like an apple.
사과 한 개 주세요.
I would like a computer.



say는 ‘말하는 내용’이 중요하고 tell은 ‘듣는 사람’이 중요하다


say/tell은 둘 다 ‘말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목적어가 필요한 타동사라는 점에서 바꿔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 단어는 생각보다 용법이 크게 다르다. Longman Dictionary에 따르면 say는 express an idea, feeling, thought etc. using words 생각, 감정, 사상 등을 말로 표현하다는 뜻이고, tell은 Cambridge Dictionary에 따르면 say something to someone, often giving them information or instructions 누군가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설명하면서 무언가를 말하다는 의미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say가 ‘말을 듣는 대상’을 명시하지 않지만 tell은 그 반대라는 점이다. 가령 ‘말해 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타동사가 직접 목적어를 취하고 있으므로 문법상 문제는 없다. 그런데 say는 말을 듣는 대상인 간접 목적어 someone는 생략하더라도 말하는 내용에 해당하는 직접목적어 something는 반드시 나와야 한다. 반면 tell은 직접 목적어는 생략하더라도 간접 목적어는 반드시 나와야 한다.


Tell it to me.
동사 + to + 간접 목적어


Say to me.
동사 + 간접 목적어 동사 + 직접 목적어 + to + 간접 목적어
Tell me. Say it to me.





 저자 소개 


지은이 | 최승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서 카투사로 근무했다. 외국계 홍보대행사 메리트커뮤니케이션(현 버슨-마스텔러 코리아)을 거쳐 언론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다. 코리아헤럴드 기자, 전자신문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제부장 등을 지냈고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영어 번역가(번역원 알바트로스 부대표)와 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하면서 수험 위주 영어학습 문화 극복을 위한 영어교육법 개발에 힘쓰는 한편,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영어 글쓰기(Basic Writing: 헷갈리는 영작 팩트체크)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