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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로벌E] [새책소리] 《90일 밤의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하루 1작품 집중 투어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21.06.09 조회수 23939
프랑스 국가 공인 가이드가 알려주는 루브르 컬렉션!
동양북스 '콜렉트' 시리즈 여덟 번째 책



이혜준 , 임현승 , 정희태 , 최준호 지음 | 동양북스 | 19,800원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상징적인 사물 하나 없이 빛 자체가 정신을 담는 수단으로 의미를 지니고 말을 하고 있다는 것, 이것이 렘브란트를 위대한 화가, 빛과 어둠의 마법사로 칭하는 이유입니다.

- p.158, 17세기 바로크의 또 다른 거장



동양북스에서 오래 곁에 두고 펼쳐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자 시작한 '콜렉트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유럽 각지에 있는 미술관의 작품들을 소개한 《90일 밤의 미술관》, 이번에는 '루브르 박물관'편이 출간됐다. 루브르 박물관은 건축 규모, 소장품 수, 역사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모나리자는 어디에 있나요?"

루브르박물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가장 먼저 〈모나리자〉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한다고 합니다. 물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빼놓고 루브르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루브르에는 그 외에 주옥같은 작품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고대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와 세계의 역사를 품은 60만여 점의 작품과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3만5,000여 점을 일정 기간 교대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작품 한 점을 1분씩만 보아도 2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할 정도지요.

어린 아이 그림 같은 설형문자 서판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도 있고, 수천 년 전 인물의 미소가 그대로 담긴 조각을 보고 마음이 따스해지기도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을 세밀하게 묘사한 조각은 때로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사랑과 해학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시대에 따른 회화의 변화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왕의 초상화나 화가의 자화상을 통해 역사 속 인물과 마주하거나 종교화에서 숨은 상징을 찾아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 숨 막힐 듯 정교한 그림이나 시대를 앞서간 과감한 표현은 감상자의 시선을 오래도록 사로잡습니다.

리슐리외관, 쉴리관, 드농관
관람 동선에 따른 현장감 있는 구성

이 책은 루브르 박물관의 구성과 같이 리슐리외관·쉴리관·드농관으로 나누어 최대한 관람 동선에 맞춰 작품을 소개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작품을 실제로 본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다녀온 경험이 없다면 루브르가 어떤 분위기로 작품을 배치했는지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리슐리외관은 관광객의 발길이 가장 적지만 숨은 보석 같은 작품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유물 《함무라비 법전》부터 바로크의 거장 루벤스·렘브란트의 작품도 전시돼 있습니다.

쉴리관은 루브르의 첫 머릿돌이 놓였던 곳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핑크스와 더불어 이집트의 고미술품과 프랑스 회화 등을 볼 수 있죠. 드농관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모나리자〉, 〈나폴레옹의 대관식〉, 〈니케〉 등 세계적인 인기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낯선 옛날이야기로 가득한 루브르박물관에서 여러분의 인생작을 만나보세요!"

이 책은 '유로자전거나라'에서 오래 활동한 '프랑스 국가 공인 가이드' 4명이 방대한 루브르의 컬렉션 중 한국에서부터 찾아온 여행객에게 꼭 보여주는 작품들은 물론 미처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던 작품들을 신중하게 선정해 담았습니다.

저자들은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해온 만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깊은 감동을 전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책도 많은 작품을 다루고 있지만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으며, 정해진 답을 주기보다는 독자마다 다른 감상을 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놓았습니다. 10여 년간 루브르를 누빈 경험으로 덧붙인 '가이드 노트'는 함께 감상하면 좋을 다른 작품이나 작품에 얽힌 짧은 뒷이야기 등을 소개해 감상의 폭을 넓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