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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일신문] [독서로 진로찾기 | 중어중문학과] 고전 속에서 현대 탐색하기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23.03.07 조회수 1522
[내일신문] [독서로 진로찾기 | 중어중문학과] 고전 속에서 현대 탐색하기

"중국에 '낙엽귀근'이라는 말이 있다. 낙엽이 뿌리로 돌아가듯 누구나 자신의 문화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홍콩중문대 학생들 기초과목 강의를 위해 집필한 책으로 6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과 중국인, 중국 문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책으로 중국을 온전히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우보영 서울 원묵고등학교 교사 등 자문 교사단이 '중국 문화를 읽는 6가지 키워드'를 추천하는 이유다.

이 책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문화연구학자인 리어우판 교수가 홍콩 중문대 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교양강좌를 엮은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 전통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중국과 중국인,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강의다.

각 장마다 '질의와 응답' 코너에서 당시 수업을 듣던 학생들의 질문과 깊이 있는 토론도 엿볼 수 있다. 영웅본색, 정교도통, 강하세월, 음식남녀, 이매망량, 혼혜귀래는 중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문화 전통을 키워드로 표현한 것이다.

지은이는 중국에 대한 이해를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고전문학의 텍스트를 빌려왔다. 오래 전부터 형성된 전통과 문화, 과거 중국인들의 사상과 정서를 통해 문화 전통의 뿌리를 찾기 위함이다.

예컨대 지은이는 첫번째 키워드 영웅본색 편에서 사마천의 '항우본기' 속 텍스트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과거 중국의 문화에서 표현되는 '영웅'의 이미지와 자질, 성격, 면모,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변천사를 분석했다.

'혼이여 돌아오라'라는 뜻의 다섯번째 키워드 혼례귀래와 관련해서는 루쉰의 '아Q정전'속 텍스트를 빌려와 루쉰과 중국 전통문화의 갈등을 조명한다.

지은이는 "비영웅적 인물인 아Q는 중국인의 전통문화에 대한 결핍을 묘사한다" 면서 "루쉰은 문화 전통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갖고 있었지만 그것은 무조건적 반대가 아닌 전통을 통한 창조적 진화를 추구하는 정신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어떤 나라를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 중국을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의 미래를 내다볼 국제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 중어중문학과 진로 추천 도서
허삼관 매혈기(위화·최용만 옮김·푸른숲),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 교사 모임·민규), 사진으로 보고 배우는 중국문화(김상균, 신동윤·동양북스), 한자의 역사(강윤옥, 김병기 외·역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