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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예스터데이
굿모닝 예스터데이

저자: 오영애 l 출판사: 동양북스 l 판형: 152x225 l 발행일: 2023.05.02 l ISBN: 979-11-5768-916-3 l 페이지: 253  

 

정가: 16,000원

“지루한 삶은 없다. 시련도 없다.
내 삶 속 모든 사람과 공간은 
그저 반가울 존재일 뿐.”


한국화가 임정 오영애, 인생 에세이 ‘굿모닝 예스터데이’ 공개
청전 이상범 화백 마지막 수재자 오영애
인천 대표 여성 화가로 인천 여성 인권 신장 앞장 스토리
인천서 40여년간 선생님 재직, 경험한 사람·공간 추억의 에세이
오영애 “어제는 오늘의 거울” “삶은 반가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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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임정 오영애(76·사진)가 8일 인생 에세이 ‘굿모닝 예스터데이(출판사:동양북스)’를 공개했다. 오영애는 청전 이상범 화백의 마지막 수재자다. 에세이는 오영애의 그림이 아닌, 글로 채워졌다. 인천지역 대표 여성 화가로서 여성 인권 신장에 앞장서고, 인천에서 선생님으로 40여년간 재직하며 경험한 사람과 공간 추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오영애와 인천의 인연은 지난 1970년 3월, 영종중학교 미술 선생님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음악 선생님까지 겸직하게 된 오영애의 별칭은 ‘풍금 잘 치는 미술 선생님’이었다. 당시 미혼으로 서울에 거주하던 오영애의 출근길은 치열했다.
서울 돈암동에서 택시→종각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동인천역 도착→다시 택시로 만석동 선착장→배를 타고 영종 선착장→다시 버스로 영종 중학교까지.
매일 같이 편도 3시간 걸리는 출근길이 지루할 법도 하지만, 20대 섬마을 선생님 오영애의 눈에는 대한민국 격동기 삶의 현장 그 자체로 다가왔다. 부임 첫해 봉급 5만원, 하숙비 3만5천원, 통닭 한 마리 250원인 등 당시 물가 상황은 물론 야외 스케치 수업 중 뱀이 출몰하고, ‘메이드 인 영종’ 달걀 5개를 짚 꾸러미로 묶어 선착장 장터에서 뭍으로 이른바 ‘수출’하는 모습 등 지금은 인천국제공항이 자리 잡고 경제자유구역인 영종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다.
“누구의 처, 누구의 마누라,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
오영애는 1970년 인천을 ‘여성 이름이 없는 인천’으로 회상했다. 부당했다. 오영애는 여성의 잠재력과 자립심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영애는 인천미술협회에 활동하는 여성 작가들과 고민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렇게 구성된 총 13인의 여성 작가는 마침내 1980년 서양화 여성, 여성 한국화, 여성 조각회 등 분과로 독립하고 인천미술협회 내 별도 인천여성작가회를 구성했다.
오영애는 인천여성작가회 회장을 맡았다. 운영하면서 겪은 시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오영애는 200차례가 넘는 단체전과 개인전 활동으로 끊임없이 여성의 이름과 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이들의 날갯짓은 향후 국제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개막의 초석이 됐다.
더는 여성 이름이 없는 인천이 아닌, 오히려 여성을 주축으로 전 세계에 인천을 알릴 수 있을 만큼 여성의 힘이 강하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그녀는 향후 인천미술협회 부회장과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한국화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오영애는 “어제는 오늘의 거울”이라고 했다. 그녀는 에세이 제목 그대로 어제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오영애는 “지루한 삶은 없다. 시련도 없다. 내 삶 속 모든 사람과 공간은 그저 반가운 존재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정 오영애의 인생 에세이‘굿모닝 예스터데이’ 출판기념회는 오는 15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개최된다.




 저자 소개 

오영애

임정 오영애 화가는 1970년 섬마을 영종중학교 미술교사가 되면서
청전 이상범 스승의 수제자로서 스승의 진경 산수화풍을 정립하게 된다.
임정은 서마을 제자들의 해맑은 모습과 그곳의 순수한 자연 속에서 한국화가로서 우뚝 서게 된다.
섬마을의 자연과 제자사랑은 한국회의 중홍을 일으키는 저력이 되었으며 한국화의 르네상스를 가져왔다. 
2012년도에는 국전 심사 위원장을 맡으면서 한국화가로서 면모를 나타냈다.
임정의 제자사랑은 남다르다. 그녀는 지금도 50년전의 제자들을 만나면서 사제지간의 사랑 속에서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며 오늘 속에서 어제의 아름다을을 꽃피워낸다.




 밑줄 긋기 

나는 스쳐 지나가는 산과 들판을 보는 게 즐거웠다.
자연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 입는다.
그것도 기가 막힌 색감으로 자신을 치장하는데,
나는 그 어떤 천재 화가도 자연 속살 그대로 채색을
완전하게 표현한 화가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언제쯤이나 자연의 위대한 모습,
진경산수를 수묵담채로 어느 만큼 표현해낼 수 있을까?

나는 사람을 그리지만
사람의 마음을 그리고
자연, 풍경을 그리지만
자연의 마음을 그려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야외 스케치, 방학이면 스케치 여행을 하면서
미술교사로서 자세를 가다듬었다.

-본문 중에서-




 추천사 

출간을 제안했을 때 정중히 거절했다.
두고 간 원고를 호기심에 뒤적이다 빨려 들었고 단숨에 완독을 했다.
한 여성의 삶이 풀어낸 온기에 가슴이 따뜻하다.

- 출판사 대표 김태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