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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NB저널] [신간] 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까? - 장속 세균만 다스려도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21.09.30 조회수 12484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지음 / 동양북스 펴냄 / 312쪽 / 1만 5000원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숨겨진 간의 놀라운 기능’을 펴낸 바 있는 간-소화기 및 영양학 전문의인 저자가 이번에는 상식과 전혀 다른 해결책을 들고 나섰다. 우리는 우울하고 마음이 아플 때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페를뮈테르다에 따르면 우리가 불안해지고, 아프고, 우울한 이유는 이른바 ‘마인드 컨트롤’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장 속 유해 세균 탓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행동 중 일부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 몸속에 사는 장내세균의 활동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진행한 흥미진진한 임상시험들 그리고 자신이 20년 동안 치료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친다.

그중에서도 2019년 이탈리아 베로나대학의 실험이 눈길을 끈다. 우울증에 걸린 쥐의 장내 미생물을 건강한 쥐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했다. 그러자 건강에 이상이 없던 쥐가 우울증에 걸린 것처럼 행동했다. 중국 후난성 펜왕 교수팀의 실험에서도 생기발랄한 7세 아이의 분변을 79세 우울증 노인에게 이식했더니 침대에서 꼼짝하지 못했던 노인이 4일 만에 일어났고 2주 후에는 행복감까지 느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장내세균 기반 연구를 현재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에서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