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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카페테리아에서 만나다
장자 카페테리아에서 만나다

저자: 저예 지음. 이유진 번역. 추덕영 그림 l 출판사: 동양문고 l 판형: 신국변형 / 올컬러 l 발행일: 2007.04.20 l ISBN: 978-89-8300-546-5 l 페이지: 172  

 

정가: 10,000원

<책 소개>

장자. 이 위대한 철학자와 카페테리아에서 만난다면, 당신은 그와 어떤 대화를 나누겠는가?
현대인들의 성향에 맞는 고전으로 흔히들 <논어>나 <삼국지> 등이 거론된다. 치국(治國)의 진정한 도를 담았다는 <논어>나 세상을 얻고자 온갖 지용(智勇)을 겨루는 <삼국지>를 통해 높이고, 채우고, 성취하는 삶의 모습을 찾는다. 그런데 장자는 높이기보다는 낮추고, 채우기보다는 비우고, 올려다보기보다는 내려다 볼 줄도 알며, 독야청청하기보다는 섞이어 웃을 수 있는 모습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 한다.
끊임없이 추구하고 성취해야 하는 것만을 아는 현대인에게 낮춰야 더 오를 수 있고,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새로운 진리를 알려 주는 대목이다.

《장자, 카페테리아에서 만나다》는 이러한 장자의 철학을 좀더 읽기 편하면서도 유머 있게 재구성했다. 삶의 고민에 빠지거나 어떤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 현명한 사람의 한 마디 조언이 아쉬울 때 큰 힘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너무 힘들어 극도의 피곤이 엄습할 때, 카페테리아서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장자와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져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장자>에는 특히나 신체적 결함이 있는 사람, 정신적 결함이 있는 사람, 사회적 결함이 있는 사람, 쓸모 없는 물건 등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런 특징을 가진 존재들은 늘 패자의 입장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승자의 편에 서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우리는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 또한 결함이 있는 대중들이고, 그 결함들은 패자의 징표가 아니라 승자의 징표로 거듭날 수 있음을 일깨워 주려는 장자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삶을 살아가다가 힘이 들 때, 또는 당신의 경직되고 닫혀 있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조용한 카페테리아로 장자를 초대해 보자. 그러면 장자는 좀 더 즐거운 인생의 존재에 대해, 좀 더 아름다운 당신의 실체에 대해, 좀 더 유연한 생각의 방향에 대해, 좀 더 효과적인 일상의 센스에 대해 당신에게 알려 줄 것이다.

장자를 만날 수 있는 카페테리아. 당신이 지금 앉아 있는 전철 안, 서재, 공원의 벤치. 그곳이 바로 그 카페테리아이다. 그 카페테리아에서 장자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문제를 넘어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회에 대해 좀 더 폭넓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카페모카처럼 삶의 암호를 지혜롭게 풀어가기 바란다.



< 저자 및 역자 >

저자 : 저 예(哲也)
본명 장원저. 1966년생에 태어나 리징출판사 편집자를 지냈다. 유아교육과 관련된 멀티미디어/게임기획자 등의 직업을 거친 후, 현재는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홍건전 아동문학 소년소설 부문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가장 즐거운 노래>와 중국시보와 연합신문 등에서 '2004 올해의 가장 좋은 어린이 책'으로 선정된 <징징이의 도화원기>를 꼽을 수 있다.

역자 : 이유진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중국신화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는 안양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는 <돈황>, <태평광기9~12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