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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
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

저자: 사토 마사루 지음, 최현주 옮김 l 출판사: 동양북스 l 판형: 152x225 l 발행일: 2022.11.25 l ISBN: 979-11-5768-835-7 l 페이지: 232  

 

정가: 16,500원





《팬데믹 이후 달라진 직장의 세계관, 흔들리는 직장인을 위한 최소한의 철학》
“삶은 고단하지만 너는 그만큼 단단하지”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 수상자 사토 마사루의 일에 대한 철학
-만화, 대화체로 이루어진 읽기 쉬운 철학

개발자들은 억대 연봉이 우습다고 하고 누구는 주식과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은 다들 좋은 직장에 다니고 일상을 풍요롭게 누리는 것만 같다. 그런데 내 월급은 한 달 생활비로도 빠듯하고 올해 연봉 인상률도 보나마나 뻔할 전망이다. 게다가 능력 있는 후배와는 비교를 당하는 중이며 상사와의 관계는 매끄럽지 못하다. 이쯤 되니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회의감도 생긴다. 이토록 삶이 고단할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아, 퇴사하고 싶다.”
그러나 생활인이기도 한 우리는 쉽게 퇴사를 결정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정말 퇴사가 하고 싶은 걸까? 퇴사를 해도 될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땐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제 7년차 직장인이 된 시마오가 등장한다. 대학교 4학년 때 고양이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토에게 전화를 하면서 대화가 시작된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두 사람의 대화로 고민 상담이 이어진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토 마사루는 실제로 이 책의 저자이자 일본 외교관 출신으로,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고초를 겪고 난 뒤 전업 작가로 유명해지는 등 파란만장한 직장생활을 겪었다.
세계관 속 시마오는 풍요, 인간관계, 일에 대한 성취감, 질투와 같은 부정적 감정, 인간 소외라는 5가지 주제를 통해 현재의 삶과 직장 생활에 대해 질문하고, 사토 마사루는 자신의 경험을 철학자들의 말에 녹여 조언한다. 특히나 팬데믹 이후 직장의 환경과 사람들이 가치관이 바뀐 상황에서 이전의 경험들도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이 책을 열어 보길 권한다.
퇴사하고 싶을 때, 우리는 퇴사를 선택할 수도 그 순간을 견딜 수도 있다. 그러나 퇴사를 할 땐 하더라도, 우선 시마오와 사토의 대화 속에서 노동의 가치, 꾸준함, 동료에 대한 믿음 등을 확인하고 내면의 불안을 다스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박한 연봉, 불안정한 인간관계, 부족한 성취감을 퇴사의 3대 요소라고들 한다. 그러나 어쩌면 본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소박함, 불안정함, 부족함은 개인의 막연한 불안감에서 나올 수 있다.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인 ‘불안’을 다스리고 노동자로서 계속해서 직장 생활을 해 나갈지 혹은 자신만의 생산 수단을 소유할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방법을 찾길 바란다.




 저자 소개 

지은이  사토 마사루

거침없는 입담과 방대한 지식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논객이다. 전 외무성 주임 분석관이었으며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시샤 대학 대학원 신학연구과 수료 후 외무성에 들어갔고, 재영 일본 대사관과 재러시아 연방 일본 대사관 등을 거쳐 외무성 국제 정보국 분석 제1과에서 근무하며 대러시아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북방 영토 반환 문제에 온 힘을 쏟다가 2002년 5월 배임과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도쿄 지검 특수부에 체포되어 512일간 수감 생활을 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쓴 『국가의 함정: 외무성의 라스푸틴이라 불리며』가 2005년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이후 일본 사회를 과감하게 비판하는 대표 논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 외 신초 다큐멘터리상과 오야 소이치 논픽션상을 받은 『자멸하는 제국』, 『옥중기』, 『신사협정: 나의 영국 이야기』, 『세계관』 등이 있다.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신학 분야에도 해박하여 지금까지 1백여 권이 넘는 책을 냈다.


옮긴이  최현주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을 졸업했으며, 시사일본어학원, 시사일본어사, 대교 등에서 근무했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의료 통역 전문과정 및 의료통역 강사 심화 과정을 수료했다.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사는 법』, 『일본 취업 베테랑-IT편』, 『지금이 참 좋습니다』, 『준비물이 필요 없는 생활 속 수학 레시피 36』, 『분수가 풀리고 도형이 보이는 수학 이야기』, 『너는 왜 그렇게 푸니?』 등 의료와 교육에 관한 다수의 글을 번역 및 집필했다.




 출판사 리뷰 

나는 정말 퇴사가 하고 싶은 걸까?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시시때때로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회사에서 일 좀 한다는 직원들이 줄지어 이직할 때, 나만 남게 되면 뒤처지는 기분이 든다. 때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이토록 지루한 일 보다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어지기도 한다. 언제나 연차에 비해 나의 연봉이 너무 적은 것 같고, 조직 내 구성원들과 잘 맞지 않는 것도 피곤하다.
그럼, 방법은 오로지 퇴사뿐일까?
사실 퇴사하고 싶다는 마음에는 복합적인 감정이 포함되어 있다. 일에 대한 성취감, 타인에 대한 질투, 자기애와 자기혐오, 풍요에 대한 스스로의 관점,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서로 다른 정의가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고민은 쪼개서 보자
퇴사하고 싶다는 복잡한 감정은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이들이 이직할 때 내가 회사에 남는다면 나는 정말 무능한 것인가? 단순히 회사가 원하는 조건과 내가 원하는 조건이 잘 맞는 상태일 수 있다. 후배 혹은 동기보다 못한 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 억울한가? 그러한 질투는 내가 타인보다 더 잘하는 영역이 무엇인지 또렷하게 확인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일이 적성에 잘 맞지 않는 것 같은가? 그렇다면 나의 천직이 무엇일지 지금 당장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세상을 보는 눈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진부한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바로 이 마음먹기가 ‘철학’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오랜 세월 ‘일’을 하고 ‘일’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살아온 철학자들은 퇴사에 대한 우리의 복합적인 감정을 근본적인 물음으로 쪼개서 볼 수 있는 힘을 준다.

퇴사 체크리스트
퇴사는 마지막 방법이다. 그 말은 최종적으로 얼마든지 퇴사를 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만, 퇴사하기 전에 나의 함몰된 감정 때문에 현재의 장점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두 주인공이 그 체크리스트를 함께 확인해 줄 것이다.




 책 속으로 

-사람은 안심할 수 있고 편안한 상태에서 행복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저도 옥중에서 안락하게 지냈어요. 저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죠. 행복이란 것은 굉장히 추상적 개념이거든요. 추상적 개념은 모호해서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에 영향을 받기 쉬워요. 돈이 있는 생활이 행복이라고 하는 건, 긴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아주 최근 일이에요. --- 80쪽

-업무상의 인간관계에서도 우정이 성립되지만, 이해관계도 포함되어 있지요. 그리고 친구가 아니더라도 업무상 신뢰 관계는 쌓을 수 있어요. 서로 이해관계가 없다고 해서 적대적인 관계가 되는 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서로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의견을 조정하면서 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사 내 인간관계는 적당히 거리를 두는 편이 좋아요. --- 109쪽

-그렇기에 100% 만족스럽게 보람을 찾거나 자기실현을 이룬다는 건 애초부터 어렵다는 인식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포기하라고 말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인생이란 여러 가지 ‘변수’를 포함한 연립 방정식과 같은 것이죠. 보람과 돈이란 변수로 이루어진 연립 방정식의 정답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개 있다고 치고 그것을 찾아내는 과정에 몰두해서 즐기는 것이 ‘일의 보람’이 아닐까요? --- 156쪽

-스피노자에 따르면 질투는 슬픔이란 감정으로 이어지죠. 그리고 인간은 그 슬픔을 없애고 싶어 합니다. 그때 자신의 약점을 바꿀 수 없으니까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활동을 나쁘게 해석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활동을 최대한 포장해 버리는 거예요. --- 184쪽

-진정한 고독인 버림받은 상태/외로움(loneliness)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환경을 바꿔 주세요.
정신력이란 그 사람에게 미리 갖추어져 있는 체질 같은 것이에요. 정신력을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필요 이상으로 노력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망가져 버려요. 자신의 인내력을 과잉 평가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 218쪽